더 글로리 파트2가 지난 3.10. 공개 되었다. 문동은(송혜교)의 복수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더 글로리에서 유독 명품 조연들의 씬스틸러 연기가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 및 가해자들(포스터 등장인물) 말고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 조연 배우들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글에서 이어진다.
더 글로리 명품 조연들1 - 박지아, 허동원
3. 손지나




얼굴은 익었지만 이번에 이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게 되었다.
더 글로리에서 연진 엄마 홍영애로 분했다.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인생 대소사를 모두 무속에 의지하는 비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고민 없이 딸을 버리고, 살인을 저지르는 잔인하고 탐욕적인 성격을 가졌다. 연진의 성질머리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극중에서 연진네 집안 배경을 일부러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돈은 많은데 왜 많은지는 모르겠고, 남편은 없는데 재벌집과 혼사가 성사될 정도의 집안일 것 같다. 여튼 홍영애가 연진에게 안하무인 성격파탄을 물려줘서 그런지 연진이 유일하게 의지하고, 연민을 느끼는 인물이다.
표독스러우면서도 신경질적인 홍영애를 잘 표현했다. 큰 눈을 부라리며 짜증을 내는 장면이 일품이었다.
송지나는 한동안 윤다경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가 2022년 본명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96년 데뷔하였으며 이화여대 독문과, 성균관대 공연예술학 석사를 마치고 독일에서 극단생활을 할 정도로 연기에 대해 진심이었던 것 같다.
연극연출가인 남편 양정웅과 2011년 결혼하였으며 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밀애>, <인간중독>을 비롯하여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인간중독에서도 임지연과 모녀 관계로 나왔다.
4. 이해영


비리 경찰인 신영준으로 분했다. 연진 뒤를 봐주며 뇌물을 받았다. 윤소희 사망 사건을 덮었고, 문동은 폭행 신고 역시 덮어 버렸다. 사태를 이지경으로 만든 데 크게 일조한 인물이다.
왜 그런 비리를 저질렀는지 명확한 서사는 없지만 양심이 매말라버린 무미건조한 인물이다. 연진네 모녀와 얽히는 장면에서 의욕 없이 피곤해하는 말투와 태도를 보여주는데, 악행와 비리에 무감각해진 파탄난 인성을 잘 표현한 것 같다.
70년생 서울예전 출신이다.
장진 감독 사단으로 그 작품에 많이 출연했다(심지어 SNL 시즌1에도 나왔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바르게 살자>, <거룩한 계보>,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이 장진 감독과 함께한 작품이다.
드라마에서도 비중 있는 조연으로 계속 등장한다. 김은숙과는 <더킹: 영원의 군주>에서 같이 작업을 했다.
그리고
5. 이무생



개인적으로 더 글로리에서 최고의 씬스틸러로 뽑는다. 파트1에서 박상임 원장(주여정의 모)과 찍은 감옥 면회신이 가장 백미다.
주여정의 부친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으로 등장한다. 사형을 선고 받는 상황에서도 반성이고 뭐고 깁스 안 가려움이 더 중요한 인물이다. 극악무도함을 넘어 사회성이 완전히 거세된 싸이코패스다.
이 무서운 인물을 표현해낸 배우는 이무생이다. 예전 하얀거탑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극 전개 중 장준형(김명민)의 의료사고가 나온다. 그 의료사고로 사망한 아들을 연기했었다. 무명이었던 그를 보고 평범한 연기지만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정확히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오래오래 연기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던 기억이있다. 그 뒤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꾸준히 필모그래프를 쌓아갔고, 점차 비중있는 역할을 끌어가는 실력 있는 배우가 되었다.
최근 필모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봄밤>, <부부의 세계>, <고요의 바다>, <서른, 아홉>, <클리닝 업> 등 쟁쟁하다. <고요의 바다>에서 동생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이 인상 깊었다. 그뒤 <서른, 아홉>에서는 정찬영(전미도)의 과거 연인이자 현재 동료로 나와 부인이 있으나 찬영에게 흔들리는 인물을 잘 표현했다. <클리닝 업>에서는 명실상부한 주연으로 등장했다.
80년 생,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 졸업했다. 데뷔는 2006년이며, 11년 결혼하여 현재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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